2013년 마지막 라운딩을 마치며...
아침 6시45분 티업 첫티업팀이였다. 도착하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필드에 나선 시간엔 아직 어스름한 어둠이 있어 우리가 티업한 볼이 어디로 가는지 볼 수 없을정도였다. 하지만 해는 금방 떠올라 그래도 칠만했다. 하지만 페어웨이에는 서리가 내려 앉아 우리의 골프화의 징엔 어름이 박혀서 세컨샷을 할때 자세가 흩으러지고 볼은 생크처럼 날아갔다. 중간중간에 징에 박힌 서리덩어리를 클럽으로 떼어내고 나가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게 전반이 지나고 오전 9시반쯤이되자 햇살이 비추고 그린위엔 서리가 이슬로 변하여 축축함이 우리의 볼을 잡고 곱은 손을 호호불며 울며겨자먹기로 퍼팅을 해야만 했다.
새벽같이 나선 라운딩이 끝날무렵이 되자 어느정도 언몸이 풀리고 주변이 눈에 들어오고 온갓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이 멋지게 우리의 마지막 라운딩의 응원을 해주었다.
아마도 11월말까지도 라운딩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이있다면 이렇게 권해주고 싶다.
새벽같이 일어나 언손 불어가 치는 싼맛의 골프보다 그래도 몇푼 더주고 치는것이 골프의 멋진 의미를 선사할것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