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쯤 재수할 때 학원을 같이 다녔던 친구를 우연히 찾게 되었습니다...

계속 만나오던 친구와 술을 먹다가 갑자기 1년 동안 짝이었던 친구를 찾아보자고 해서...
포털로 검색하여 그 친구 이름이 있는 게재논문들을 보고나서..
대학 홈페이지 접속해서 그냥 이메일을 보내보았습니다....

3-4시간 후 쯤 23년만의 전화통화를 하고난 뒤 서로 바뻐 못만나다가 지난달 말에 그 친구가 연락하던 친구들까지 6명이 함께 술자리를 가졌고 바로 골프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평일팀-주말팀 나누었는데 평일팀 한명이 비어서 제가 반차내고 끼게 되었고 오후에 일을 해야 해서 1년 넘게 만에 6:33 새벽티를 잡게 되었습니다...

일단 가까워야 하기땜에 88CC를 예약했고 가격도 13만원이라 좋았으며(캐디피는 12만) 시설은 오래되었지만 페어웨이나 그린 관리는 오히려 3-4년전보다 잘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23년만에 농구 당구도 아닌 골프를 치는데도 계속 만나온 것처럼 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너무 힘들었던 재수시절이라서 고등학교 친구들보다도 어쩌면 더 편했던 것 같네요...^^

싱글 한명은 우리 세명과 수준을 맞추느라 하향 평준화되었고 좌탄-우탄 게임을 했더니 나중에 딴 사람이 5천원 잃은 사람도 5천원...아주 균형있는 게임이었습니다..ㅎㅎ

이번에는 서 in-out을 돌았는데 평일이라서 그런지 거의 백티로 빼놓아서 2온이 쉽지 않은 곳이 많았고 그린은 평이했지만 잘 안구르는 것 같더군요...

새벽에는 근처에서 마땅히 먹을 곳이 없어 클럽하우스를 예약했는데 얼큰한 것이 없어서 아쉬웠고 캐디는 친절했는데(%진미 님) 거리-라이가 약간 부정확해서 거리측정기 있는 친구가 아주 부러웠습니다...^^

새벽이라 안개가 약간 있을 때 전경이 너무 멋졌고 다음 달에는 남성스럽다는 동코스도 한번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씻고나니 12시...점심먹고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 달을 기약하면서 헤어졌습니다...

88CC...다음달에도 꼭 찾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