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월요일 오후 1:30 Tee-Off.

퍼시몬-체리코스....역시 소문에 듣던대로 어려운 코스.
마음을 비우고 쳤음에도...역시 스코어는 잘 나오지 않았다.

항상 그린오버하여 내리막 라이에서의 어려운 어프로치샷으로 고생.

캐디왈 "왜 이렇게 거리가 많이 나죠?"

ㅎㅎㅎ....왜긴 왜겠어 긴 클럽 잡았으니까 그렇지...
그린 앞의 깊은 벙거나 해자와 같은 워터헤저드를 피하기 위해 조금씩 긴 클럽으로 친 결과...잘맞으면 그린 오버 잘못 맞으면 요즘 가끔씩 발생하는 훅때문에 억센 러프에서 어려운 어프로치로 별 좀 그리고 왔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캐디가 말해주는 거리보다 더 멀어보이는데....
라운딩 끝나고 다른 동반자는 나와 반대 의견....너무 가까워 보이는데 길게 치라고 했다나....뭐라나....
캐디말 잘듣는 착한 골퍼가 되어야겠다고 반성 -.-;

퍼시몬에서 죽쓰고 캐디에게 "체리는 좀 쉽나요?"하고 물었더니 퍼시몬서 몸풀고 체리서 정신 더 차리고 치셔야되요....ㅎㅎㅎ

그렇게 피하고 싶었던 3미터 높이의 벙커가 있는 체리 3번홀....세커샷이 그린 오버하여 내리막라이 깊은 러프에서 어프로치샷....억센풀때문에 조금 세게 친다는 것이....대!가!리!를
헐...그린을 지나쳐서 벙커로 빠져버렸다.
3미터면 어떠리....페이스 오픈하고 힘차게 벙커샷.....겨우 벙커턱위로 올라서서 프렌지앞에 안착.
정말 잘쳤다고 스스로에게 감탄하고 투펏으로 마무리. 그래도 더블보기가 어디야....^^

체리코스는 전반적으로 엄청나게 구겨진 그린때문에 3퍼팅은 기본.....

드라이브샷이 러프로 들어가면 여지 없이 눈앞을 가리는 키큰 나무....이번에는 유난히 나무를 많이 맞췄다. 나무맞고 90도이상 꺽이는 샷이 3번이나...그 와중에 3번다 페어웨이 쪽으로 공이 튀어나와줬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었지만...ㅎㅎㅎ


다시 꼭 도전해보고 싶은 코스였습니다. 비록 스코어는 안나왔지만...

정신없이 치느라 사진도 한장 못찍고 왔네요.... 즐거운 라운딩...좋은 날씨를 느낄 틈도 없이 끝내고 나니 진한 아쉬움이 남네요.

다음번에 꼭....이 코스에서 라베를 치고 말거야!!!!!